[정미하기자] KT가 주파수 경매 결과 1.8㎓ 인접 대역(밴드플랜2, D2)을 확보하면서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앞으로 KT 가입자들은 단말기 교체없이 기존 LTE단말기로 현재 LTE보다 2배 빠른 LTE-A 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
광대역을 통한 LTE는 현재의 주파수 대역 바로 옆에 주파수 20㎒(업로드 10㎒+다운로드 10㎒)를 추가해 주파수 대역을 40㎒(업로드 20㎒+다운로드 20㎒)의 폭으로 쓰는 것을 말한다. 다운로드 대역의 합이 20㎒에 달한다는 점에서 광대역으로 구분한다.
현재 KT는 D2대역 바로 옆 20㎒에서 LTE를 서비스 중이다. 이번 경매로 KT가 기존 1.8㎓ 대역(20㎒)에 이날 할당받은 D2 대역(15㎒= 업로드 5㎒+다운로드 10㎒)을 합쳐 곧바로 광대역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같은 주파수 대역을 묶는 것이라 장비의 일부부품 교체만으로 기존 주파수 전국망 보완이 가능하다.
또한 동일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해 서비스하기 때문에 LTE 이용자들이 별도로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 당장은 LTE-A 전용 단말기가 필요한 SK텔레콤·LG유플러스와의 차별점이다.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A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LTE-A 전용 단말기가 있어야 한다. 양사는 다른 대역 주파수 두 개를 묶는 CA(주파수묶음기술)을 통해 분산된 주파수를 광대역화해서 LTE-A를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SK텔레콤은 800㎒ 대역 20㎒와 1.8㎓ 대역 20㎒ 대역을 묶어서, LG유플러스는 800㎒ 대역 20㎒와 2.1㎓ 대역 20㎒를 묶어 LTE-A 서비스 중이다.
◆10월 중 서울서비스, 900㎒서도 LTE-A
KT는 당장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만 광대역을 통한 LTE-A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광역시에서는 2014년 3월부터, 전국에서는 2014년 7월부터 서비스 할 수 있다. 이는 별도의 장비 교체없이 LTE-A서비스를 할 수 있는 KT에 비해 CA를 통한 LTE-A를 해야하는 경쟁사들을 배려한 조치지만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KT 관계자는 "1.8㎓ 대역에서 LTE-A서비스를 하기 위한 부품 교체가 이르면 한 달에서 늦어도 두 달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르면 9월 중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LTE-A 서비스를 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LTE-A 상용화가 늦은 만큼 서둘러야 할 필요성도 충분하다.
아울러 KT는 조만간 900㎒ 대역을 활용한 LTE-A도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그간 900㎒ 대역에서 무선태그(RFID)나 가정용 무선전화기 등과 일으키는 주파수 혼선을 이유로 LTE-A를 하지 못했다"면서 "900㎒ 대역에서 LTE-A 서비스 시작시기를 조율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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