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소비자 금융교육 대폭 강화한다

[이혜경기자] 앞으로 금융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금융교육 전임강사를 키우고, 소비자들이 쉽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된다. 생애주기 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도 추진한다.

4일 금융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교육 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

고령화, 저금리 등 환경이 변화중이고 금융상품도 복잡해지고 있어 개인의 금융역량 강화가 필요하지만, 금융교육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우선 금융교육 추진 주체와 의무 등을 규정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안)을 조속히 제정하고, 기존 금융교육협의회가 금융교육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위원 구성을 관련 부처, 학계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교육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금융교육 전임강사 육성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금융교육기관 지정·금융계 은퇴자, 관련학과 졸업생 등을 전임강사로 육성하기 위한 교재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정책적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또 금감원이 매년 우수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일정 기준을 만족시킨 강사에 '인증강사' 자격을 부여하는 등 금융교육에 대한 평가도 시행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쉽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온라인, 모바일, 대중매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금융교육 콘텐츠를 마련해 언제 어디서든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노인·새터민·다문화 가정 등 금융취약계층에 눈높이 금융교육을 집중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교육시 소비자의 생애주기와 금융역량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융이해력 측정 평가 방식도 개선하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재 개발, 이용자 맞춤형 온라인 금융 컨설팅 구현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