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빅데이터 분석 결과 추석 선물을 고를 때 누구에게 선물할 것인가에 따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품목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타파크로스가 작년과 올해의 추석선물 관련 소비자 의견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선생님이나 교수님에게 드릴 선물로는 멀티비타민과 각종 차(茶), 과일, 수제쿠키 등이 높은 빈도수로 언급됐으며 전반적으로 식품이 인기 품목으로 꼽혔다.
상사나 거래처 등 직장과 관련해서는 한 번에 여러 사람에게 전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하면서 누구나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 인기였다. 양말과 샴푸, 치약 등의 생활용품이나 통조림 등의 가공식품이 주로 후보에 올랐다.
자녀 담당교사나 거래처 등 소위 '잘 보여야' 하는 대상에게는 무리가 되더라도 꼭 챙겨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경제적이면서도 만족도가 높은 선물을 고르려는 고민이 엿보였다.
가족을 위한 추석선물의 경우 건강과 실속을 챙길 수 있는 품목이 주를 이뤘다. 홍삼과 비타민, 영양제 같은 건강 보조식품이 특히 강세였다. 부모님과 가족에 대한 선물은 다른 대상에 비해 비교적 고가의 선물을 아낌없이 구입하고 배송을 이용하기 보다는 대부분 직접 전달하는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소셜 미디어의 소비자 의견 분석 결과 올해는 작년에 비해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의 구매 의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긴 장마로 농수산물의 가격이 비싸졌고 방사능 때문에 수산물도 여의치 않다보니 다른 품목으로 구매 의도가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불황의 여파가 겹치면서 소비자들은 조금 더 저렴하면서 실속을 차릴 수 있는 가공식품이나 생활용품에 눈길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공식품 중 커피를 선물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특이점이다. 인스턴트 커피들이 고급화되면서 대중적이면서도 선물로서 손색이 없어진 점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밖에도 카놀라유, 올리브유 등의 고급식용유와 한과, 양갱 등의 영양 간식은 꾸준히 사랑받는 품목으로 조사됐다.
선물의 구입처로는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및 소셜커머스, 재래시장이 주로 언급됐으며 각각의 구입처마다 선호하는 품목이나 구입처 선택 이유가 달랐다.
소비자들은 고가의 고급스러운 상품을 구입하려 할수록 백화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경우에는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한 번에 둘러보기 편하고 할인 이벤트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후한 점수를 받았다. 온라인의 경우 굳이 실물을 보지 않고도 잘 고를 수 있는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대량으로 일괄 배송하기 편리하다는 점 때문에 직장을 위한 선물 구입처로 인기가 높았다.
재래시장은 다양한 농수산물과 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골라볼 수 있어 매력적이지만, 발품을 팔아야 하는데다 상품의 가격이 적혀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일일이 상인에게 물어봐야 하는 점 등이 단점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타파크로스의 미닝사이언스팀이 소셜 미디어 분석툴인 '트렌드업(www.trendup.co.kr)'을 통해 진행됐다. 트렌드업은 SNS, 블로그, 커뮤니티 등 소비자 의견이 모이는 다양한 채널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타파크로스의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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