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 일동이 5일 새누리당 심재철(사진) 최고위원을 향해 "동료 의원을 모독하고 불법 수색을 동조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전일 민주당 김현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던 중 사무처 소속 경위로부터 가방 검색을 요구받았다. 이 과정에서 심재철 최고위원은 "최루탄이 있을지도 모르니 가방을 보여줘라"라고 말해 김현 의원 및 민주당 의원들의 공분을 샀다.
민주당 유승희 의원 등 여성의원 일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 의원이 국회 사무처의 직원으로부터 가방을 검열, 수색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전체를 모독하는 것이며,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수색현장에서 최루탄 운운하며 불법적으로 가방을 수색하는 사무처 직원을 두둔하기까지 했다'며 "심 의원은 동료 여성 국회의원을 모독하고 국회직원의 불법 수색을 동조한 것에 대해 국민들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막말의 주인공인 심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누드 사진을 검색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바 있고, 불법사찰의혹 특위를 구성하고 14개월 동안 매달 600만원의 활동비를 챙기면서도 한번도 특위를 개최하지 않는 등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여직원의 불법적 행태를 감싸며 민주당에 '여직원 가족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정치 불신과 국회 망신에 앞장서 온 당사자"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여성의원 일동은 "여성 국회의원의 가방을 불법 검색하는 인권 침해, 동료 여성 국회의원을 모독한 심 의원의 행태에 대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 운영위원회 차원에서도 반드시 이 사건에 대한 조사 착수 및 대책 마련을 내놓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심재철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결정하고, 민주당 여성의원들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국회 윤리위에 심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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