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최경환(사진) 원내대표가 지난 5일 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노숙 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 시청 광장의 민주당 천막당사를 방문해 여야 갈등이 수습의 계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밤 9시 30분 경 예고 없이 김 대표를 찾아 약 20분경 대화를 나눴다. 최 원내대표는 "이렇게 고생하시는 것을 보니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위로했고, 김 대표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어려운 정국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팽팽한 신경전도 이어졌다. 최 원내대표는 "우선 민주당이 일단 빨리 국회로 돌아와서 결산 심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 대표는 "요구 사항에 대해 나름대로 답을 갖고 가야 하지 않겠나. 대통령에 직언을 해달라"고 맞섰다.
그러나 최 원내대표는 "대화 분위기를 만들어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하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 후 추석 전까지 민주당이 요구하는 영수회담 추진 등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여당이 대화의 물꼬를 트겠다고 나서면서 추석 직후 국회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일 국회가 100일간의 정기국회 일정을 시작했지만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의 후폭풍으로 여야는 아직 의사일정 합의조차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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