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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차이나모바일 협상 성사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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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행사 중국서 별도 개최…양사 제휴 시너지 기대

[안희권기자] 애플이 오는 10일 미국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가진 후 바로 다음날 중국 베이징에서 동일한 행사를 따로 개최하기로 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지난 4일 중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특별 미디어 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 미디어 행사는 11일 오전 10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는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 발표행사를 가진 뒤 정확히 10시간이 흐른 시점이다.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한 이래 애플이 신제품 발표 행사를 하루차이로 두 곳에서 개최한 적이 없었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별한 의도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

◆애플·차이나모바일, 협상 장애물 제거에 성공

월스트리트저널과 애플인사이더는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의 아이폰 공급계약이 성사돼 이를 홍보하기 위해 중국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그동안 세계 최대 모바일 시장인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 왔다. 특히 7억명 가입자를 보유한 중국 1위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을 단말기 공급사로 끌어들이기 위해 수년간 물밑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맥루머스닷컴은 애플과 차이나모바일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조기에 타결될 수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도 2분기 실적 발표 행사에서 "애플과 협상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양측 모두 협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타결을 양측 모두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애플과 차이나모바일 계약 가능성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은 2년전에도 아이폰 공급 협상을 추진했으나 기술 표준과 보조금 문제로 좌절됐다. 애플 아이폰은 차이나모바일이 채택한 중국 기술 표준인 TD-SCDMA 기술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새롭게 개발된 퀄컴칩이 이 기술뿐만 아니라 4G TD-LTE까지 지원하면서 기술 표준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이 칩을 탑재한 차세대 아이폰을 10일 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보조금 문제는 저가 모델인 아이폰5C 출시로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고 볼 수 있다. 내수용 전략폰으로 아이폰5C를 공급할 경우 차이나모바일은 보조금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차이나모바일 제휴를 기념하는 한편, 중국 소비자에게 아이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에서 별도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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