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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공짜폰'으로 애플 '저가폰'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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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시장 달라 양사 전면전 낮아…중저가 업체 타격 예상

[안희권기자] 애플이 중국 1위 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계약을 맺고 저가아이폰 공급을 11월부터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아마존이 공짜폰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포브스에 따르면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이 아이폰 공급 협상을 타결하고 아이폰 차기모델을 올해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두 회사가 중점을 두고 협의한 저가폰 모델 '아이폰5C'는 중국시장에서 11월부터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마존이 공짜 스마트폰 출시를 미국 통신사들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마존은 저렴한 킨들 태블릿을 공급해 관련 기기와 콘텐츠 시장을 주도했듯이 공짜 스마트폰을 제공해 모바일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아마존의 움직임이 현실화 될 경우 단말기 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중저가 모델로 미국 시장을 개척해온 대만, 일본, 중국 등 스마트폰 제조사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아마존 '공짜폰'·애플 '저가폰', 단말기 시장 재편 예고

고성능폰으로 미국 스마프폰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애플이나 삼성 등은 공짜폰 공세를 피할 수 있으나 저가폰 업계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특히 아마존이 구축한 모바일 콘텐츠 생태계는 이들 단말기 업체가 따라잡을 수 없는 부분이다.

모바일 기기 시장에선 '공짜' 만큼 파급력이 큰 것도 없다. 단말기 업체나 통신사는 사용자를 2년 약정으로 묶어 놓는 대신 보조금을 지급해 단말기를 저가 또는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수익은 사용자가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구매할 경우 발생한 데이터 트래픽(가입자당 월매출) 증가와 모바일 마켓 수수료로 얻고 있다.

아마존은 킨들 태블릿에서 이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경쟁사들이 아마존 공짜폰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포브스는 아마존의 움직임 못지않게 애플의 저가폰 중국 출시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금년부터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5C를 판매할 경우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융합한 애플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경우 경쟁사가 이에 대항하기 쉽지 않다는 것.

여기에 아마존까지 가세할 경우 시장 재편은 가속화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아마존이 북미 시장 진출만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애플과 전면전은 당분간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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