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최경환(사진) 원내대표는 9일 여야 간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오늘까지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을 대신해 내일부터 상임위를 우선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는 더 이상 문이 열려 있는 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놔둘 수만은 없는 한계점에 이르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개회식 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8월에 이미 끝냈어야 할 결산 조차 못하고 있고 의사일정 협의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국회법에 따른 정기국회 회기는 100일에 불과하다. 만일 의사일정 합의에 어떤 진전도 없이 이대로 추석을 맞게 된다면 정기국회의 3분의 1이라는 시간이 아무 한 일도 없이 날아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정기국회는 국회의 1년 농사 중 하이라이트로 각종 민생법안과 예산부수법안을 처리해야 하고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을 통해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며 대안을 마련하는 장"이라며 "한 마디로 야당이 책임을 다해야 하는 중차대한 국회인데 야당은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대여 협박·압박 수단 내지는 대통령 협박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회가 여야 누구도 아닌 오로지 국민을 위한 국회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장외에 나가 정쟁과 정치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는 야당에 국회로 돌아올 것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전체 의사일정에 대해 협의 요청을 보냈으나 민주당의 비협조로 못하고 있다"며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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