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朴대통령, 국정원 개혁 의지 밝혀야"

[이영은기자] 민주당이 11일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박 대통령은 귀국 즉시 국정원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고,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한길(사진) 대표는 이날 서울 시청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외 순방을 마치고 오늘 귀국하는 박 대통령께서 하루 속히 결단해야 하실 일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내치에 관해 국민으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고 있는 만큼 이제 국내 문제도 적극 살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성역없는 책임자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제안한 영수회담과 관련 "국정원 개혁을 말하지 않는 어떠한 만남도 무의미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민주주의와 민생, 대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결단한다면 저부터 진심을 다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오늘 귀국하는 박 대통령은 이제 국민과 제 1야당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라며 "대통령 스스로 나라 안 문제에 대해 실천하고 결단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원내대표는 "나라 안이 불통과 국민의 원성 뿐이라는 점을 대통령은 귀국 즉시 판단해야 한다"며 "민생의 근본이고 원천인 민주주의에 대한 박 대통령의 책임있는 응답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