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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군불 때는 與, 각 세우는 野…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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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순방보고 형식 '영수회담' 목소리↑, 野 "국정원 개혁 없는 만남 무의미"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11일 귀국하면서 이를 계기로 여야의 극한 경색이 풀릴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 특히 여당 내에서는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 결과를 보고하는 방식으로 여야 대표들을 자연스레 만나 정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기회를 넘기면 당분간 정국을 해결할 수 있는 명분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같은 주장은 힘을 얻고 있다.

이에 최근 여야 간 접촉도 빈번해지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1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일주일 간의 러시아 G20 정상회의 다자 외교와 베트남 세일즈 외교를 마치고 오늘 귀국한다"며 "저는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과 대통령의 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하겠다"고 대화 분위기를 조성했다.

새누리당 중진인 정몽준 의원과 이재오 의원도 지난 10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노숙투쟁을 하고 있는 서울 시청 앞 천막당사를 방문해 '정국 해결을 위해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재오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정치권에서도 갈등 해결의 제일 큰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은 대통령"이라며 "지금 제1야당이 천막을 쳐놓고 두 달을 넘게 버티고 있는데 당에서 알아서 하라고 한다. 당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대통령이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던 국회 상임위 일부도 개회했다. 국회 농해수위와 국토위가 이날 열려 시급한 현안을 논의하는 등 여야의 접점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 조성에도 불구하고 영수회담 성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여야는 그동안 서로를 향해 '종북 숙주' '독재 뿌리' 등 거친 언어를 쏟아내며 맞붙었다.

최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민주당이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이라면 새누리당은 그 뿌리가 독재 정권과 군사 쿠데타 세력에 있어 틈만 나면 종북 몰이, 매카시즘에 기대기에 여념이 없다"고 했다. 이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민주당은 자유민주주의 훼손 세력과 무분별하게 연대해 종북의 숙주 노릇을 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할 정도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도 지난 10일 '권영길과 나아지는 살림살이' 출범식 축사에서 "대선 후 불과 8개월이 지났는데 참담한 마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보고 있다"며 "대선 때 내세운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관련 공약이 모두 무너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이 내세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대통령 사과와 남재준 국정원장 사퇴를 여당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박 대통령이 하루속히 결단해야 할 일이 많다"며 "무엇보다 국정원 사건의 진실 규명과 책임자의 성역 없는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밝히고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께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기존 요구를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야당 대표에게 해외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말하기도 하지만 국정원 개혁을 말하지 않는 어떤 만남도 무의미하다"고 미리 각을 세웠다.

따라서 야당 입장에서는 국정원 개혁과 이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 없이 단순한 순방보고 형식의 만남에 응할 경우 자칫 아무 소득도 없이 대통령의 얼굴만 세워준다는 비판을 경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부터 추석 연휴까지 약 4~5일의 대화 기회를 놓치면 국회 파행은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 청와대와 여야가 이번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지, 박 대통령과 정치권이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국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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