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청와대가 제안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담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따라서 이번 회담을 통해 지난 8월 1일부터 40여일간 지속된 민주당의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장외 투쟁이 마무리될 지 주목된다.
김한길 대표는 1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회담을 수용하면서 주요 의제로 '민주주의 회복'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 개혁 등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담보되는 회의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국가 정보기관이 헌법을 부정하고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 것에 대해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에 대해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한 시대를 뛰어넘는 결단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사과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선 후보 당시 이를 지시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라는 것이 아니다"며 "한 시대를 정리하고 새롭게 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현재 상황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이와 함께 국가정보 기관을 국민과 역사의 관점에서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해답이 있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음모에 가담한 자들에 대한 사법적 응징과 분명한 인적·제도적 청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 외에도 경제민주화나 복지 확대, 민생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3자회담이 우리 나라와 정치를 제대로 살려내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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