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원 "동양증권, 그룹사 CP 판매 문제시 집단 소송"

[이경은기자] 금융소비자원이 동양증권의 동양그룹 계열사 CP(기업어음) 판매에 문제가 있으면 집단 소송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원(대표 조남희, 이하 금소원)은 25일 "금융감독원이 동양증권을 통한 동양그룹의 자금조달 행태와 비도덕적 판매 행위 등에 대해 종합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조치 없이, 형식적인 불완전 판매 조사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하겠다는 것은 책임면피용 사전 조치"라며 이 같이 발표했다.

금소원은 이와 관련한 금융소비자 피해에 대해 피해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추후 필요하다면 소송 등의 모든 법적인 조치를 할 계획이다.

금소원은 "금융소비자가 금융사로부터 금융피해를 당하는 경우 '발생 건당 가장 크게 피해를 입는 분야가 증권 분야'라는 전문가들 지적에 비춰 보더라도, 증권사의 고객보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윤리적, 도덕적으로 소비자 피해에 대한 해결 의지는 금융권 어느 권역보다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종사자들의 도덕적 마인드가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봤다.

금소원은 "건전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증권사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CEO의 연대책임을 묻는 조치 등 금융당국의 종합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