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의원들이 2일 LG유플러스 본사를 방문해 대리점주들과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LG유플러스의 위원회의 요구사항을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을지로위원회 우원식 위원장 등 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LG유플러스를 방문해 이상철 부회장 등 임원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이른바 'LG유플러스 피해점주'로부터 접수된 의견을 전달했다. 위원회는 차감정책 및 인센티브 제도·불법 보조금 문제·미납요금 대납 등을 지적하며 LG유플러스가 피해대리점주들과의 협상테이블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위원회는 피해사례 조사를 위원회 측 변호사와 공동으로 진행할 것과 현재 피해대리점과 진행 중인 소송 종료 후 상고심을 제기하지 말아줄 것 등을 요청했다.
우원식 의원은 "계약 해지·강제 목표 할당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등 광범위한 차감 정책이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리점 입장에서는 소송이 대법원까지 간다는 건 시간이 오래걸리는 일이라 불리하다"며 "2심 항소가 끝난 사항에 대해서는 대법원에 넘기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우 의원은 "피해대리점과 구체적인 협상을 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을지로 위원회를 대리하는 변호사가 참여하는 등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기식 의원은 "구매담당 직원이 납품단가를 후려치는 등 불법을 저지르지 않게 하려면 구매부문의 인사고과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이같은 지적에 "을의 아픔을 공감하고 있으며, 이를 씻어주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사법부 판단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지만, 을지로위원회와의 만남이 문제 해결을 하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대리점과의 상생프로그램을 내놓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고충케어센터·정책간담회 등을 열어 대리점주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대리점주나 직원들의 경조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와 을지로위원회는 피해에 대한 공동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양 측은 오는 7일 이들은 피해점주 실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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