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공인인증서 유출로 인한 금융피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이 인증서 유출의 온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장병완(광주 남구) 의원이 7일 미래창조과학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단 8건이던 공인인증서 유출이 올해 상반기에만 6천933건으로 700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인증서 유출이 급속도로 증가한 이유는 기존 해킹 수법인 피싱과 파밍, 스미싱 등 해킹기술이 날로 교묘하게 발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인인증서 유츨의 약 90%(6천156건)는 스마트폰 상에서 발생됐다.
장 의원은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이용자수가 3천131만명을 돌파하면서 공인인증서 탈취의 표적이 PC에서 스마트기기로 이동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스미싱 수법은 공인인증서 유출 뿐만 아니라 폰 속의 사진, 개인연락처 등 민감한 개인정보 및 사생활 노출까지 이뤄져 추가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 "스마트폰의 공인인증서 유출건 전부가 오픈소스 공개로 스미싱에 취약한 안드로이드폰에서 이뤄졌다"며 "관계당국은 구글 안드로이드 OS의 보안성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킹에 취약한 우리나라 공인인증서 시스템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ICT(정보통신기술) 발달과 스마트기기의 확산에 따라서 정부의 보안정책도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관계 당국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에 맞는 정책마련에 소홀히 해 공인인증서 유출같은 심각한 보안사고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신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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