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8일 국회 정무위 소속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동양그룹 사태에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유동성 위기의 동양그룹에 대한 공신력 오인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민 의원은 "지난 1월 박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현 회장이 경제사절단에 포함됐었는데, 당시 (주)동양의 부채비율이 1350%로 직전분기인 2012년 3분기 679%의 두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 회장은 지난 5월에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으로서 방미순방경제사절단으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했는데, 그 시기 직전인 올해 1분기 말 동양의 부채비율은 전분기보다 더 확대된 1373%였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동양의 신용등급이 작년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BB+에서 BB, BB-로 떨어지고, 부채비율은 1533%까지 치솟는 등 재무상태가 지속 악화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초 박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도 현 회장은 대통령 수행을 했었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동양그룹이 작년 3~4분기에 부채비율 200% 이상을 훌쩍 넘겨 당국이 예의주시하는 상황에서 동양그룹을 대통령 해외순방에 공식 수행단으로 연이어 합류시킨 청와대의 정무적 판단 책임이 중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해 1월 미국 방문 후 최근까지 박 대통령과 현 회장이 동반 행보를 하는 가운데 동양은 5천억원이 넘는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고금리로 개인투자자를 끌어들여였다"며 "동양그룹 사태의 피해를 키운 책임을 박근혜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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