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2년 넘게 확대됐던 M2(광의통화), 즉 시중통화량이 29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중 M2는 1천885조 5천억원으로, 전월보다 0.1% 감소했다(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 M2는 지난 2011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꾸준히 전월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왔었다. 8월중 M2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9% 증가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을 중심으로 자금이 약 5조원 감소했다. 세금납부 대기자금과 법인들의 일시 여유자금 예치분이 세금납부 등으로 빠져나간 데 따른 것이다.
경제주체별로는 지방정부 등 기타부문을 중심으로 줄어들었다. 2분기중 중앙정부의 교부금 유입 등으로 지방정부 보유통화가 크게 늘었던 것이 기저효과로 작용하기도 했고, 최근 지방정부의 재정지출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M2에는 현금, 즉시 현금화 가능한 예금인 M1(협의통화), 2년 미만 정기예·적금, 금융채, MMF(머니마켓펀드), CD(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형 상품이 포함된다.
8월 M1은 전월보다 0.9% 감소했다(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 전년 동월 대비로는 9.5%가 늘었다.
Lf(금융기관유동성)는 전월 대비 0.5%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증가다(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추가한 L(광의유동성)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말잔 기준). 전년 동월말 대비로는 7.3% 증가다.
한편, 한은은 올해 9월중 M2 증가율(평잔기준, 전년 동월 대비)이 전월(3.9%)보다 상승한 4%대 중반으로 추정했다.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확대 등으로 국외부문 통화공급이 늘어나고, 민간신용도 은행대출 증가 등으로 확대되는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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