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45일 만에 국회로 돌아온 민주당 김한길(사진 위) 대표가 보다 적극적인 원내외 투쟁 강화를 선언했다.
지난 2주 간 '민주주의·민생 살리기' 전국 순회를 마치고 10일 국회로 복귀한 김 대표는 국회안에서 '24시간 비상국회' 올인을 통한 민주당의 대안적 비판자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장외에서는 범야권 연대투쟁으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원외투쟁 전선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 內, '24시간 비상국회'로 국감 준비 올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 회의에서 "전국을 돌면서 지역의 시민사회 대표들, 종교계 지도자들, 여론 주도층 인사들과 민주주의와 민생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말씀들을 경청했다"며 "이제부터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국회에서 성과를 낼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고려가 더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시간 비상국회 운영을 통해 국정감사 준비를 철저히 함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복지공약 후퇴 문제를 철저하게 지적하는 한편, 이에 그치지 않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대안적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굳건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목소리만 큰 야당이 아니라 박근혜정부가 포기한 민생까지도 꼼꼼하게 챙겨가는 실력 있는 야당의 모습을 이번 국회를 통해서 국민들께 보여드리자"면서 "24시 비상국회의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국정감사를 통해서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을 민주당이 살리겠다는 각오로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준비해 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야무지게 지적하고 분명하게 바로잡는 대안적 비판자로서, 대안정당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며 "국회가 변하고, 정치가 변하고, 민주당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外, '범야권 국민연대'로 투쟁 방식 확대
민주당 126명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 전력투구하는 동안, 김 대표는 국회와 광장, 재보선 지역을 오가며 핵심 현안을 중점적으로 챙겨나갈 방침이다.
특히 지난 2주 간 전국적인 장외투쟁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사회와 종교계, 여론주도층 인사들과 함께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범국민적 차원으로 확장·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당적을 떠나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필요성을 함께 하는 정치인들도 함께 할 수 있음을 내비쳐 새로운 '야권 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대표는 전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세력 연대의 폭에 대해 "시민사회 및 종교계 지도자들과 함께 모여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아니라고 해도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이라는 분명한 목표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치적 연대체로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와 국정원 회복'이라는 목표에 공감하는 교집합을 이루는 분들이 오로지 이 목표를 위해 힘을 모으자는 것으로만 이해해달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8월1일부터 서울 시청광장에 세워진 민주당 천막당사는 범야권 국민연대를 위한 구심점이자, 베이스캠프로 활용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천막은 보다 넓고 큰 연대체를 추진해나가는 장소가 될 것이고, 우리당의 미래도 천막에서 담당해야 한다"면서 천막당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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