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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부재' CJ그룹 3세 경영수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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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장녀 경후 씨, 핵심 계열사인 CJ오쇼핑으로 이동

[장유미기자] CJ그룹 3세의 본격적인 경영 수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CJ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 장녀 경후 씨가 지난 1일 CJ에듀케이션즈에서 CJ오쇼핑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후 씨는 이미 지난달 23일부터 CJ오쇼핑으로 출근해 교육을 받았으며 이달부터 상품개발본부 언더웨어팀 상품기획 담당 과장으로 정식 발령받았다. 경후 씨는 앞으로 침구 사업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후 씨는 1985년생으로 지난 2011년 7월 CJ㈜ 기획팀에 대리로 입사했다. 그해 12월에는 CJ에듀케이션즈로 자리를 옮겨 해외마케팅과 콘텐츠 사업 기획을 담당했으며 지난 3월 과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CJ오쇼핑은 CJ CGV, CJ헬로비전과 함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곳으로 그룹 차원에서 신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신유통쪽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후 씨의 정식 발령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통해 그룹 내 보폭을 넓히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또 구속 상태인 이재현 회장의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3세 경영에 속도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핵심 직무를 다양한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인사 이동"이라며 "정해진 경영수업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의 아들 선호 씨는 지난 6월 CJ㈜에 입사해 상반기 공채 신입사원들과 함께 교육을 받았다. 현재는 이 회장 구속 후 비상 경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대표 직속으로 만들어졌던 '기획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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