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지난 2010년 도입된 '01X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가 올 연말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아직까지 010으로 변경하지 않은 이용자가 9월 현재 1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민주당 유성엽(사진) 의원은 11일 "'01X' 서비스 종료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최근까지도 신규 가입하는 이용자들이 많았다"며 "번호를 변경하는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나 대처가 부족해 적지 않은 이용자 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01X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는 2G에서 사용하던 01X 번호를 그대로 3G나 LTE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이동전화 번호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신규 가입자에게 010 번호만을 부여하고 있지만, 번호변경에 대한 이용자 거부감을 고려해 3G 스마트폰 보급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유 의원은 "서비스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나 이용자 모집을 위해 통신사들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대해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한시적 번호이동 종료와 같은 대규모 번호 변경시 해당 고객뿐만 아니라 전화수신 가능한 전국민이 제도를 알 수 있도록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 정책에 의해 기존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변경될 경우, 충분한 사전 설명 또는 대책 마련은 필수적"이라며 "과거 KT의 2G 서비스 종료는 법적 분쟁으로까지 확대되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이 양산됐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아날로그 방송 종료와 관련된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 노력은 관련된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 종료와 관련) 공익광고 등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 이용자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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