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휴대폰 단말기의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강동원 의원은 14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통신요금 인하를 위해 단말기 제조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삼성전자의 최신 휴대폰인 갤럭시노트3를 예로 들었다. 강 의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노트3의 부품원가는 25만원. 이 기종의 국내 출고가는 106만7천원이다.
특히 한국의 갤럭시노트3 판매가는 다른 국가에 비해 높았다. 이 기종의 해외 출고가는 70만~90만원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국내보다 29만원 싸게 출고가가 책정됐다는 것이 강 의원의 주장이다.
강동원 의원은 삼성전자가 국민들의 단말기 선택권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20만원대 저가폰을 출시해서 시장점유율 19%를 차지하고 있고 인도에서는 12만원대 저가 휴대폰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약 100만원대의 비싼 단말기만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박탈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강 의원은 "연간 국민들의 단말기 구입비는 190만원에 이른다. 국민들이 높은 단말기 가격 때문에 통신비 부담을 가지고 있다"며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들이 원가를 공개해 거품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을 미래창조과학부가 마련해야 한다. 해외 이용자와 국내 이용자를 역차별하는 비윤리적인 상행위도 근절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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