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막말 논란'에 휩싸인 아모레퍼시픽이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표했다.
14일 아모레퍼시픽은 "본사 직원이 특약점 경영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사안은 수 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책임을 통감하며 빠른 시일 내에 진상을 파악하고 피해를 입으신 분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창업 이래 68년간 고객의 성원 속에서 아름다움과 건강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며 "특히 다양한 사업 파트너들과의 상생이 우리 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방향임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일을 자기 반성의 계기로 삼고 앞으로 고객에게 더 사랑받는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보다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녹음된 50분 분량의 녹취 파일에는 아모페퍼시픽 본사 영업팀장이 대리점주 문모 씨를 술자리에 불러 욕설과 폭언을 하는 내용이 녹음돼 있다.
또 녹취 파일에는 본사 영업팀장이 막말과 함께 10년 동안 운영해온 대리점 운영 포기를 강요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날 민주당 이학영 의원실도 같은 내용의 아모레퍼시픽 피해 특약점 협의회로부터 전달 받은 음성파일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대리점 쪼개기(강탈), 특약점 해지, 밀어내기 등 조사에 대해 봐주기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피해업주 30여 명은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불공정 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녹음파일을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다.
또 국회 정무위는 오는 15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아모레퍼시픽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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