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의 10·30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17일부터 시작돼 여야가 13일간의 열전을 치른다.
선거 운동 기간에는 후보자와 그 배우자, 선거 사무장, 선거 사무원, 회계 책임자가 홍보에 필요한 사항이 게재된 어깨띠와 표찰, 기타 소품을 불이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와 선거사무원 등은 자동차와 이에 부착된 확성장치, 휴대용 확성 장치를 이용해 공개된 장소에서 연설이나 대담을 할 수 있고, 후보자나 선거 사무원 등이 지정한 사람도 연설 및 대담을 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들도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거나 전화 및 인터넷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후보자의 자원 봉사자로서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선거 사무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선거 운동의 대가로 수당과 실비를 받을 수 없고, 어깨띠나 표찰, 기타 소품을 활용한 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
새누리당 서청원·박명재 후보와 민주당 오일룡·허대만 후보가 대결하는 이번 재보선은 여당 우위 지역에서 치러지는 데다 새누리당이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내세워 여유 있는 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정권 평가론을 제기하는 있는 야권 인사들의 추격세가 예사롭지 않아 흥미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화성갑 지역에서 여당의 서청원 후보와 민주당의 오일룡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최근 좁혀지면서 여권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지난 16일 화성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일용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다. 초반 서청원 후보와 민주당 오일용 후보와의 격차가 상당히 컸다고 하는데 며칠 사이에 상당한 수준으로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기대를 표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후보가 중앙당의 도움은 필요없다고 호언장담했다가 이제는 중앙당에 SOS를 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고지가 바로 눈 앞"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또 "아직 열세이긴 하지만 이번 선거의 의미를 충분히 유권자에게 설명드릴 수 있다면 화성의 승리는 우리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지난 8개월간 박근혜 정부의 국정 난맥상에 대한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 하는 선거다. 비리 정치인의 상징으로 이야기되는 구태 인물이 화성을 대표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오히려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사무총장은 "화성 발전을 위해 경륜 있는 후보, 힘 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할 것"이라며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17일 회의에서도 "김한길 대표는 서청원 후보가 중앙당에 SOS 치고 있다고 했는데 사무총장인 저도 모르는 엉뚱한 얘기를 야당 대표가 사실인양 말하니 황당하다"며 "새누리당은 민주당과는 달리 조용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도부와 대변인단이 나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전에 나서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 혼자 서청원 후보 상대가 버겁다는 것을 민주당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민주당을 공격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