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 중진인 박지원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 군, 십알단이 상호 공존해서 조직적으로 불법 대선 개입을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2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국정원, 십알단,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들이 다 같은 내용들"이라며 "국정원 직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선거 캠프의 보도자료도 퍼날랐다.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군인들은 국방부에서 파워 블로거로 선정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결국 국정원, 새누리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십알단, 사이버사령부에서 똑같은 내용들을 퍼나르고 한 것"이라며 "그렇다면 상호공존해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군이 자체 조사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활동했다고 하지만 이것이 말이 되나"라며 "군이 10명이 넘는 숫자가 개인적으로 활동이 되는 곳인가. 이런 것을 자꾸 은폐하려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여권이 인터넷에서의 댓글 만으로는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회피하려는 태도에 대해 "제가 선거에서 불법 자금 500만원을 썼다면 그것이 표를 가져왔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선 개입 SNS를 보고 투표를 했는지 역시 아무도 모른다"며 "지금 나타난 것으로 보면 엄연한 불법 부정선거이기 때문에 선거가 불공정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박 대통령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 나와 관계는 없지만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한 것은 잘못이다. 검찰이나 군에서는 철저히 수사해 관계자를 처벌하고 제도적으로 개혁하라고 하면 다 해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 말씀을 안하니까 거의 1년 여간 싸우고 난리가 나고 그러니까 민생도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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