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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KT, 3Q 실망···무선 경쟁력 회복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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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회장 사퇴 리스크는 단기 불확실성

[이경은기자] KT가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4일 증권가에서는 가입자 감소로 인한 무선 부문 매출 감소와 유선 부문 매출 하락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향후 무선 부문 경쟁력 회복이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지난 1일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5조7천34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2.7% 늘어난 3천7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63.1% 급감해 1천363억원을 기록했다.

◆3Q, 유·무선 매출 감소로 실적 '부진'

전민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며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매출액 하락의 첫 번째 원인으로 무선수익 감소를 꼽았다. 영업정지와 LTE-A(롱텀 에볼루션 어드밴스드) 상용화 지연으로 인한 가입자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상품 수익 하락,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에 따른 유선 수익 감소도 부진의 주 원인으로 봤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3분기 영업정지와 LTE(롱텀 에볼루션)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무선 가입자가 줄었다"며 "이에 무선 매출이 전분기보다 2.2% 하락한 1조7천100억원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액)도 3만1천33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으나, 전분기 대비 0.9% 감소하면서 경쟁사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무선 경쟁력 회복이 포인트···목표가↓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 "KT가 4분기부터 무선 가입자 회복을 위해 광대역 LTE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지만 가입자 증가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무선 경쟁력 회복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제한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8천원에서 4만2천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시장 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안 애널리스트도 "KT는 무선 매출 회복이 실적 성장의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며 "KT가 확보한 1.8GHz 광대역 LTE 주파수를 통해 가입자 회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번호이동 가입자 수를 보면, KT의 감소세가 지난 8월 9만2천명, 9월 4만명에서 10월 1만4천명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대역 주파수와 관련된 마케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봤다.

안 애널리스트는 내년 이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을 감안해 KT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1천원에서 4만9천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외에도 KDB대우증권, KT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KT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한편, 전일 사임 의사를 밝힌 이석채 KT 회장 건에 대해서 안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이 회장 공백에 따라 전략적 선택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오히려 빠른 CEO(최고경영자)의 교체가 오히려 KT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KT는 4일 오전 10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43%(150원) 떨어져 3만5천50원에 거래 중이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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