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국회가 청소용역근로자 204명에 대해 간접 고용 형태인 비정규직 고용을 유지해 노동자들이 궂을 일을 하면서도 늘 고용불안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김성주 의원은 6일 국회 사무처로부터 재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국회 사무처가 청소용역 근로자 고용 개선에 대해 검토만 할 뿐 직접 고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시정을 요구했다.
김 의원에 다르면 국회에는 총 204명의 청소용역 근로자가 있다. 이들은 본관 79명, 의원회관 75명, 의정관 23명, 도서관 20명, 헌정기념관에 7명씩 배정돼 국회 내 청소를 담당하고 있으며, 간접 고용 형태의 비정규직 신분을 유지해왔다.
노동자들은 새벽부터 궂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실질 임금이 매우 적었다. 김 의원은 용역회사에서 32%의 중간 수수료를 떼어가 실질 수령액은 남성이 122만원, 여성이 118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중식비 5만6천원과 연간 피복비 16만원이 지급되고 있지만 '조삼모사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같은 문제의 원인을 국회 사무처의 자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을 요구했으나 국회 사무처가 "직접 고용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61세 이상 근로자의 고용 문제, 다른 민간 근로자와의 형평성 문제, 예산 비목 조정 및 관리 인원 증원 문제가 제기된다"고 사실상 거부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업무보고에서 사무총장이 국회 내 비정규직 처우개선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고 노력하겠다고 했고, 지난 4월 고용노동부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대책 발표에 청소용역에 대한 부분도 언급되어 있다"며 "입법기관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국회가 비정규직 문제에 소극적이어서 되겠나"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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