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은 6일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건과 관련,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데 대해 "이번 조사를 통해 NLL 대화록 폐기에 대한 사실관계가 규명되어 지난 1년여 동안 끌어왔던 소모적 정쟁이 종식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2007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아 당시 상황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책임당사자인 문 의원이 검찰 소환에 응해 참고인 자격으로 진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민 대변인은 "문 의원은 오늘 검찰에 도착해 '대화록은 멀쩡하게 잘 있다'고 말했으나, 지난 10월 검찰 조사를 받은 조명균 전 청와대 비서관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화록을 삭제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며 "당시 핵심 관련자들이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의원은 지난 6월 국가기록원에 있는 NLL 대화록 원본을 국회 표결로 공개하자고 제안했으며, 이 모든 사태에 대해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면서 "문 의원은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역사와 국민 앞에 사초 폐기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검찰은 공정하고 중립적인 수사를 통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 이관 목록에서 어떤 경위로 빠지게 됐는지, 그 과정에 누군가 개입한 것인지 등을 소상히 밝혀주길 바란다"며 "아울러 민주당은 더 이상 이 사건에 대해 편파수사, 정치수사라는 억지 주장을 펼 것이 아니라 수사과정을 차분히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