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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원들, 트위터 주식매입 제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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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법 때문…부당 이익-내부거래 엄격 제한

[김익현기자] “의원들은 트위터 주식 미리 매입하면 안 됩니다.”

미국 의회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트위터 주식을 매입해선 안 된다는 경고 서한을 의원들에게 발송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하원 윤리위원회는 6일(현지 시간)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트위터 주식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보급되기 전까지는 절대 매입해선 안 된다고 통보했다.

의원들의 트위터 주식 사전 매입이 금지된 것은 지난 해 통과된 의회정보주식거래금지법(STOCK법) 때문이다. 이 법은 의원들이 비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투자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원 뿐 아니라 의회 사무처 직원과 보좌관들에게도 이 법이 적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해 4월 이 법에 서명하면서 의회 의원들은 자신들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업종의 주식을 보유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11년 하원 의장 불법 투자 의혹 이후 STOCK 제정

기업공개(IPO) 때는 증시에서 거래가 시작되기 전에 기관 투자자와 뮤추얼 펀드, 헤지 펀드 등에게 먼저 주식을 제공하게 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공식 거래가 시작된 이후에 해당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

이 때 기관투자자 등에게 할당되는 주식은 대개 공모가보다 싼 가격이 적용된다.

STOCK법이 금지하는 건 바로 이 부분이다. 의원을 비롯한 의회 주요 종사자들이 일반 거래가 시작되기 전 주식을 할당받지 못하도록 한 것.

이 법은 또 의회 관계자들이 업무상 취득상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결국 투자를 하려면 일반인들과 똑 같은 과정을 거쳐서 하라는 취지인 셈이다.

이처럼 미국 의회가 의원들의 주식 투자를 엄격하게 제한한 것은 지난 2011년 존 베이너와 낸시 펠로시 등 하원 의장들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주식 투자를 해 물의를 일으킨 때문이다.

2011년까지 하원 의장으로 재직했던 펠로시는 남편과 함께 비자 등 8개 기업 IPO에 참여해 거액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트위터, 7일 26달러에 뉴욕증시 데뷔

한편 오는 7일부터 뉴욕 증시에 공식 데뷔하는 트위터는 6일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날 트위터는 공모가를 26달러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트위터는 이번 IPO를 통해 총 7천만 주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이번 IPO를 통해 총 18억2천 만 달러를 조달하게 되며, 시가 총액은 183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앞서 트위터는 지난 9월 처음으로 상장 계획을 공식 발표했으며, 10월 초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관련 서류인 S-1을 제출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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