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네트워크 장비 시장 1위 업체인 시스코가 보안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최근 인수한 소스파이어를 통해 네트워크 보안 장비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국내 침입방지시스템(IPS) 및 방화벽 업체들과 전면전이 예상된다.
시스코 코리아는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전문업체인 '소스파이어(Sourcefire)' 인수 이후 보안 전략을 재정비했다. 이를 통해 10기가급 성능에 IPS 기능까지 통합한 차세대 방화벽과 소스파이어 IPS로 국내 시장 공략 채비를 갖췄다.
IPS(Intrusion Prevention System)와 방화벽(firewall)은 네트워크 보안을 위한 핵심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윈스테크넷과 시큐아이, 안랩 등 국내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시스코의 보안 전략 재정비는 네트워크 장비 시장 지위를 활용해 보안 시스템 분야로까지 발을 넓힌다는 것으로 국내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시스코는 차세대 네트워킹 보안 솔루션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보안 설계가 가능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보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방화벽과 차세대 IPS 기능을 결합시켜 최근 네트워크 업계의 화두인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환경에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스코 코리아는 IPS 기능을 통합하고 10기가급의 신규 모듈을 추가한 차세대 방화벽(Next Generation Fire Wall) 시스템 'ASA-CX'를 출시했다. 또한 소스파이어의 IPS 솔루션을 중심으로 IPS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상황.
또한 기존 방화벽 라인업인 ASA 제품에 하드웨어 모듈과 소프트웨어 엔진 타입을 추가해 L7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인식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차세대 방화벽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IPS 솔루션의 경우 새롭게 인수한 소스파이어의 솔루션 라인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소스파이어의 솔루션은 L7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인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그니처 기반의 패턴 매칭을 주로 하는 기존의 IPS 제품들과는 달리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기업 자산을 자동으로 분석해 각 자산에 맞는 취약점을 자동으로 실시간 업데이트 해 주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
시스코 코리아 보안사업 부문 김용호 부장은 "소스파이어는 기존 IPS 솔루션으로 기업 고유 자산과는 연관성이 없는 시그니처 기반의 탐지만 진행함으로써 오탐과 미탐, 그리고 방대한 로그 분석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던 기업들에 이상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부장은 "IPS 솔루션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거나 관제서비스 업체 등을 통해 수개월에 걸쳐 IPS를 최적화시키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해야 했던 기업들의 경우 소스파이어가 제공하는 자산분석 기반의 IPS 솔루션으로 이러한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 코리아 이석호 수석부장은 "강화된 보안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존 방화벽과 IPS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각각의 상황에 부합한 최적화된 보안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시스코는 네트워킹 보안을 강화하는데 기여함으로써 국내 보안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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