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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사물인터넷 시장 대응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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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IoT 데이'서 저전력 로드맵-인텔리전트 솔루션 소개

[김국배기자] 인텔이 사물인터넷(IoT) 시장 대응에 속도를 낸다. 지능형 기기 사용과 엔드 투 엔드(End-to-end) 분석 지원, 기존 디바이스의 클라우드 연결을 지원하는 것이 전략의 골자다.

인텔은 11일 대만 타이페이 인터네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인텔 아태지역 IoT(Internet of Things) Day' 행사를 열고 IoT의 개발과 구축 가속화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 리차드 P. 드와이어 부사장은 "사물 인터넷은 단순한 만보계에서 복잡한 CT 스캐너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으로 연결된 광범위한 디바이스로 연결된다"며 "인텔은 새로운 디바이스와 게이트웨이에 인텔리전트를 부여해 기존 수십억 개의 기기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물 인터넷의 진정한 가치는 인텔리전트 디바이스 간 혹은 클라우드로 커뮤니케이션하고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는 정보와 실행 가능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을 때 실현된다"고 언급했다.

◆저전력 소형칩 '쿼크'로 IoT 시장 진출 범위 넓혀

인텔은 저전력 프로세서부터 고성능 제온프로세서까지 로드맵을 확대한다. 네트워크 말단에 위치한 디바이스까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엔드 투 엔드'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인텔은 지난 9월 인텔 개발자포럼(IDF)에서 역사상 가장 작은 프로세서인 쿼크를 발표했다. 이는 웨어러블 기기에 맞는 초소형 프로세서로 크기는 저전력 모델 '아톰'의 5분의 1, 전력 사용량은 10분의 1이다.

인텔은 저전력 소형 코어인 인텔 쿼크 SoC X1000를 추가하면서 현재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IoT 시장에 대한 기업 진출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쿼크 SoC X1000은 오류 정정 코드(ECC), 산업용 온도 범위 및 통합 보안을 특징으로 한다.

ECC는 중단 없이 실행돼야 하는 장비를 위해 높은 수준의 데이터 무결성과 신뢰성 및 시스템 가동 시간을 제공하고 산업용 온도 범위는 산업용 제어 및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요건을 충족한다는 게 인텔 측 설명이다.

또한 최대 400MHz의 속도로 구동되는 쿼크 프로세서 코어는 32-비트, 싱글 코어, 싱글-스레드의 인텔 펜티엄 ISA와 호환 가능한 CPU이다.

최근 발표한 아톰 프로세서 E3800 제품군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 제품은 미디어 및 그래픽 성능 향상, ECC, 산업용 온도 범위, 통합 보안 및 통합 이미지 신호 처리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기능들은 제품의 시장 진입 시간을 단축시키고 데이터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의 속도를 향상시키며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 제품군은 ▲인터랙티브 키오스크 ▲인텔리전트 자판기 ▲ATM 및 POS 단말기 ▲휴대용 의료 기기 ▲차량 내 정보 시스템과 같은 디지털 샤이니지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돼 있다.

◆인텔리전트 게이트웨이로 기존·신규 시스템 간 연결…내년 1분기 첫 출시

또한 인텔은 맥아피, 윈드리버와 협력을 통해 내년 1분기 첫 번째 인텔리전트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인텔 쿼크 SoC X1000과 아톰 프로세서 E3800 제품군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는 기존 레거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디바이스는 85%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모든 인프라를 교체하는 대신 상호운용성 해결을 위한 중간단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 솔루션은 레거시(Legacy) 시스템을 연결해 공용 인터페이스와 디바이스, 클라우드 간 유연한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며 산업, 에너지, 운송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디바이스와 기존의 인프라에서 생성된 데이터들이 클라우드 상에서 안전하게 공유되고 분석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들은 이러한 솔루션을 이용해서 고부가가치 산업 자산 모니터링, 생산 자동화 촉진, 에너지 그리드 자동화 및 상업용 플리트(commercial fleet) 모니터링 등의 분야에서 말단에서 클라우드까지 데이터를 안전하게 모아서 필터링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인텔은 전력 및 가스 공급 그리드 운영 회사인 베스트팔렌 베이저 에너지(Westfalen Weser Energie)와 함께 보조 에너지 변전소를 위한 게이트웨이를 개발 및 구현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에너지 흐름 관리가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베스트팔렌 베이저 에너지는 인텔리전트 게이트웨이를 이용해 레거시 디바이스와 상호작용하고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된 데이터를 기초로 실행에 옮긴다.

리차드 드와이어 부사장은 "인텔리전트 게이트웨이 솔루션 제품군은 맥아피 임베디드 콘트롤, 윈드리버 인텔리전트 디바이스 플랫폼 등을 제공함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개발, 시제품 및 구현 속도를 높여 기업들이 새로운 부가 가치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 보고서에 따르면 네트워크로 연결된 디바이스의 수는 지난 5년 간 약 3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페이(대만)=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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