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오는 28일 구속집행정지 만료를 앞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바이러스 감염' 및 간염 증상 등을 이유로 이번주 안에 연장 신청을 한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부장판사 김용관)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회장의 변호인은 "이 회장이 지난 10월 말 퇴원했으나 혈액 내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간염 증상이 나타나 지난 10일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한 상태"라며 "이번주 안에 진단기록 등 충분히 자료를 모아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CJ그룹 비자금 조성 및 탈세,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됐던 이 회장은 근육이 위축되는 샤르코마리투스(CMT)라는 유전병과 만성신부전을 앓아왔다. 그러다 만성신부전 증세가 악화되면서 지난 8월 말 부인의 신장을 이식받는 수술을 받았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법원으로부터 11월 말까지 구속 집행 정지를 받았다.
수술 후 이 회장은 상태가 호전돼 10월 말에 퇴원한 후 자택에서 격리돼 요양하며 치료받고 있었으나 다시 건강이 악화되면서 지난 10일 재입원했다.
검찰은 "최근 이 회장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으나 바이러스 감염을 이유로 접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이 회장 측은 입원 기간이라도 검찰이 병원에 가서 환자 상태를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협조하길 바란다"며 "양측 모두 의료 전문가 의견을 듣고 이 회장의 구속집행정지 연장 여부를 잘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회장의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다. 재판부는 이날 향후 공판 일정을 정하고 양측의 증인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재판부는 양측에 공판준비기일 일주일 전까지 증인신청서를 미리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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