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달 유럽시장 점유율이 6%대를 밑돌며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2012년 5월 이후 17개월 내 처음으로 6% 이하를 기록한 것이다.
유럽시장의 경기회복이 가시화 되며 자동차시장이 두 달 연속 성장세를 나타내며 반등한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제자리 걸음에 그쳤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 6만1천85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0.1% 줄어든 규모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한 3만3천38대를 판매했다. 다만 기아차는 2.5% 늘어난 2만8천817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도 5.9%로 지난해보다 0.3%p 하락했다. 지난 9월 유럽시장에서 7만5천732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 대비 3.9% 늘어난 성장세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면 지난달 유럽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104만4천92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9월에 이어 두달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업체별로는 르노(14%), 메르세데스-벤츠(8.5%), GM(6.2%),폭스바겐(5.7%) 등 주요 그룹의 판매량이 모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일본자동차업체도 토요타(16.5%), 닛산(5.1%) 등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한편 올해 1~10월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 36만860대, 기아차는 28만7천362대 등 총 64만8천222대로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누적 시장점유율은 6.3%(현대차 3.5%, 기아차 2.8%)로 지난해 연간 점유율(6.2%)을 소폭 상회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시장에서 연간 목표를 지난해 판매량보다 2.6% 적은 75만대로 설정한 바 있다. 시장점유율 목표도 전년과 비슷한 6%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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