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주문출판(POD, Publish On Demand) 서비스를 통한 자가 출판 시장이 출판계 틈새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20일 교보문고가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교보문고 POD 서비스'를 통한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1월1일-10월31일) 대비 올해 2.7배가 커졌고, 10월 월간 판매량은 처음으로 2천 권을 넘어섰다.
기존 출판사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개인작가나 소형 출판사를 위한 POD 서비스는 출판계 대형 업체로는 교보문고가 유일하게 실시하고 있으며 그 외엔 몇몇 온라인 업체 등이 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교보문고의 POD 서비스를 통해 지난 2010년 8월부터 1천856종이 출간됐다. 이 가운데 개인 출판의 비중은 52%이며 남성이 74%를 차지한다.
장르별로는 소설이 23%로 가장 많았고, 연령별로는 40대(34%), 30대(24%), 20대(19%) 순이다. 15세 어린 작가부터 74세 최고령 작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POD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FSX로 파일럿 되기'라는 개인출판물은 약 500권이나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동국대역경원의 '한글대장경'처럼 의미있는 책이 복간됐고, 코트라에서 내년 상반기에 발간할 'KOTRA 출장 가이드' 등 정보를 담은 책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교보문고의 POD 서비스는 홈페이지(http://pod.kyoboboo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보문고 콘텐츠사업팀의 허균 팀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용어조차 생소한 POD서비스이지만 출판사가 아닌 개인출판시장에서 영역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며 "전문적이고 특화된 분야의 책들은 대중성 확보가 어려운데 이런 류의 책에는 POD 서비스가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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