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스마트폰 뺨치는 '스마트 가발' 만드나

[김익현기자] 가발이 혈압을 체크하고 길 안내까지 해준다면? 또 게임을 즐길 때 가상현실 효과까지 구현해준다면? 소니가 이런 꿈 같은 기술에 도전장을 던졌다.

일본 가전업체 소니가 미국에서 ‘스마트 가발’ 특허권을 출원했다고 CNN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소니가 특허 출원한 ‘스마트 가발’은 혈압부터 뇌파까지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이용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니가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문건에 따르면 ‘스마트 가발’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시각장애자가 이 가발을 착용할 경우 별도 안내자 없이도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소니 측이 주장했다.

스마트 가발은 게임 산업 등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니 측은 설명했다. 가상 현실을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과 연결해 게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니가 이번에 특허 출원한 ‘스마트 가발’은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웨어러블 기술 구현 사례로 큰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구글이 ‘구글 글래스’로 웨어러블 기술의 새 장을 연 데 이어 삼성도 최근 갤럭시 기어를 선보이면서 웨어러블 기술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하지만 소니의 스마트 가발이 시장에 출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소니 측은 “스마트 가발은 아직 기본적인 실험 단계에 있는 기술”이라면서 “상용화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