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종교계의 반발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야권과 시민사회 연석회의가 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한 특별검사제 추진을 위한 국민 공청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29일 공청회에 모인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한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어제 서울중앙지법 형사 22부가 국정원의 122만건의 국정원 트윗건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소사실에 추가해달라는 검찰의 2차 공소장 변경을 받아들였다"며 "우리는 국정원수사팀의 젊은 검사들이 애써 밝힌 공소장 변경 신청을 상부가 압력으로 막으려 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특검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최종 이해 당사자인데 그 박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행정부 소속의 검찰과 군이 이 사건을 수사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그래서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공포 정치로 회귀한 것 같다. 자기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종북 세력, 불순세력으로 몰아붙이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1년 내내 단 하루도 이 문제 때문에 조용한 날이 없었다. 이제 1년을 끌어온 국가기관 대선 개입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특검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싸움을 멈추고 모두가 승리하기 위한 지혜로운 해법으로 정쟁을 멈추기를 원한다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힘을 보탰다. 안 의원은 "대립의 시작이 아니라 끝을 위해 특검을 제안했다. 진실을 밝혀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는데 특검이 첫 걸음"이라며 "특검 결과를 토대로 여야가 힘을 합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정치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이 문제 때문에 우리 정치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는 동안 국민의 삶은 어렵고 대한민국은 내우외환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현 정국을 풀기 위해서는 정부여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특검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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