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구글이 직원 PC로 윈도나 크롬북보다 맥 컴퓨터를 권장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IT매체 비지알은 구글이 4만3천여대 맥 컴퓨터를 운용하는 애플 최대 고객 중 하나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이달초 열린 리사2013 컨퍼런스에서 직원들이 사용중인 4만3천여대 맥을 애플의 도움없이 자체 개발한 툴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데스크톱용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크롬북 노트북까지 판매함에도 직원 PC로 맥 OS X 시스템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비지알은 구글이 윈도, 리눅스, 크롬OS 등을 포함해 다양한 OS를 지원하고 있지만 직원들에게 맥 사용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구글 직원수가 4만6천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대부분이 맥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맥 사용자 증가로 구글이 시스템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클레이 카비네스 구글 엔지니어는 최신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툴을 찾지 못해 직접 만들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관련 기술지원을 신속하게 하고 있지만 기업용 맥 툴 개발은 매우 더딘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구글이 직원들의 맥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구글은 맥 OS X 10.8이 나왔을 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 버전 업데이트를 8주일만에 99.5%나 끝낼 수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도 애플 맥이 윈도PC보다 낫다고 밝힌 것이다.
최근 그는 구글플러스에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갈아타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PC에서 맥으로 갈아탄 사람이 다시는 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아이폰 사용자도 안드로이드로 이동하면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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