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도세에 코스피지수가 2000대로 뚝 떨어졌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42포인트(1.05%) 내려 2009.3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9억원, 1천598억원을 내다 팔았다. 개인만이 홀로 2천3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2천420억원 매도 우위였다. 차익거래가 107억원, 비차익거래가 2천31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 자동차 종목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현대차 4.21%, 기아차 5.2%, 현대모비스가 3.05% 떨어졌다. 이에 자동차주가 소속된 운송장비 업종이 2.87% 빠졌다.
이날 엔/달러 환율이 6개월만에 장중 103엔선을 돌파하는 등 엔화 약세가 가속되며 투심을 악화시켰다. 엔저 현상 심화는 일본 자동차업체와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 자동차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하락시켜 악재로 인식된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참여도 자동차주에 대한 투심을 냉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TPP는 기존 FTA(자유무역협정)의 교역 품목에 더해 무역규제, 지적재산, 정부조달, 환경, 노동 등 비관세분야를 망라하는 광범위한 다자간 FTA다.
운송장비 업종을 포함해 모든 업종이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기계가 3.06% 하락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다. 비금속, 의료정밀, 유통업, 제조업, 섬유의복, 의약품이 1%대로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2억9천72만주, 거래대금은 3조5천913억원이다.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223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6종목을 비롯해 588종목이 하락했다. 75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떨어졌다. 전날보다 4.53포인트(0.88%) 하락해 508.16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4원 올라 1061.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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