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남재준(사진) 국정원장이 6일 국회 국정원 개혁특위와 관련해 "여야 합의안대로하면 국정원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
남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회 국정원 개혁특위 합의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남북 대치상황 속에서 대공수사와 심리전은 확실히 보장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남 원장은 "특위안대로 하면 국정원이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하면서도 "특위가 구성됐으니 협조할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더 이상 정치개입·선거개입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회에서 잘 만들어줄 것을 건의드린다"고 덧붙였다.
남 원장은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의 질의에 대해 해외정보와 대북정보, 대공수사, 방첩 등 네 가지를 국정원이 해야 할 일로 꼽았다.
여야는 최근 '4자회담'을 통해 국정원 개혁특위에서 ▲국회정보위원회의 상설상임위화 ▲정보위원의 비밀유지의무 ▲기밀누설행위 처벌강화 및 비밀열람권 보장 ▲국회의 국정원예산 통제권 강화 등을 연내 입법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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