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구글이 올해 들어 여덟번째 로봇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는 등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아버지로 불리는 앤디 루빈 수장을 로봇 사업 책임자로 전환 배치한 데 이어 미국 유명 군사용 로봇 업체를 인수했다.
구글이 군사용 '걷는 로봇' 기술업체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주요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마크 레이버트 전 MIT 교수가 1992년 세웠으며 미국 국방부 지원을 받아 산악지형에서도 짐을 싣고 맘대로 이동할 수 있는 로봇을 설계한 회사로 유명하다.
이 회사가 만든 로봇인 빅독, 치타, 와일드캣, 아틀라스 등은 구글 로봇 개발 프로젝트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로봇들은 앤디 루빈이 로봇 개발 프로젝트에서 치중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봇 팔 개발 등과 관련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소비자가 아닌 제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처럼 물건을 집어들고 이를 옮기는 일을 수행하는 로봇을 구상중인 것.
보스턴 다이나믹스 로봇들은 이런 부분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치타 로봇은 시속 47km로 달릴 수 있으며, 4발로 달리는 로봇 중에 제일 빠르다. 빅독은 무거운 짐을 싣고 빙판이나 눈 쌓인 험한 지형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곳이라도 무거운 짐을 운반할 수 있기 때문에 군용 로봇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6개월간 미국, 일본 소재의 로봇 개발 관련 기술 업체 8곳을 인수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구글이 여덟번째 인수한 로봇 회사로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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