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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빅3' 2014년 사업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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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LG CNS·SK C&C, 성장 가속화 위해 저마다 조직개편

[김관용기자] IT서비스 '빅3'인 삼성SDS와 LG CNS, SK C&C가 임원 인사를 마무리하고 2014년 사업을 위한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삼성SDS는 대표이사가 변경됐고 LG CNS는 공공사업 부문을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 C&C는 IT서비스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을 통합했다.

이들 기업의 올해 인사와 조직개편 결과를 감안하면 삼성SDS는 기업가치 제고, LG CNS는 솔루션 기반 성장사업 박차, SK C&C는 조직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SDS, 글로벌 기업으로의 전환 가속화

우선 삼성SDS는 전동수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전 사장은 반도체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지만 과거 미래전략부에서 디지털컨버전스의 체계를 정리했던 기획자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그룹은 전 사장을 삼성SDS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한데 대해 "삼성전자의 혁신 DNA로 삼성SDS를 글로벌 토털 IT서비스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가속화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 사장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성공을 이끌었던 인물인 만큼 삼성SDS의 목표인 '월드 프리미어(World Premier) ICT서비스 기업'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향후 기업 가치 극대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가 국내 IT서비스 업계에서는 1위 기업이지만 IBM이나 액센츄어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는 경쟁이 되지 않는게 사실.

올해 4월 가트너가 발표한 2012년 글로벌 IT서비스 시장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삼성SDS는 0.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3위를 차지했다. IBM 6.5%, HP 3.9%, 액센츄어 3.0% 점유율과 비교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따라서 삼성SDS는 공격적인 글로벌 사업 추진과 이를 통한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국내 사업 중심의 금융 및 공공조직을 해체하고 해외 제조IT 시장과 사회인프라 융복합 사업을 위한 조직을 확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최근 통신 인프라 기업인 삼성SNS까지 합병하면서 매출 7조원 규모의 회사로 거듭났다. 삼성SDS는 향후 유·무선망 네트워크 운영 역량과 통신인프라 구축 역량을 결합해 중동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타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경영권 승계 작업에서 삼성SDS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향후 삼성SDS는 기업 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이 경영권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신임 전 사장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이다.

실제로 전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인연도 있다. 전 사장은 과거 상무 시절 이 부회장과 반도체 사업부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지난 화성 불산 누출 사건 당시에도 전 사장은 이 부회장을 수행해 중국 출장을 다녀왔다.

삼성SNS의 지분 45.8%를 보유하고 있던 이 부회장은 삼성SDS와 삼성SNS의 합병으로 삼성SDS 지분율이 8.81%에서 11.26%까지 늘어났다. 삼성전자(25.58%)와 삼성물산(17.08%)에 이은 3대 주주에 오르게 된 것이다. 만일 삼성SDS가 상장할 경우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 LG CNS, 스마트 솔루션 기반 해외사업 확대

LG CNS의 경우에는 공공 사업 조직을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계열 IT서비스 기업의 공공 정보화 사업 참여 제한제의 여파로 공공/SGT사업본부 산하의 공공 1, 2 사업부를 공공사업부로 통합하기로 한 것이다.

하이테크사업본부와 금융/통신사업본부, 솔루션사업본부의 경우에는 현재와 같이 그대로 유지된다. LG CNS 측은 "2014년에는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시장선도를 위해 성장사업 집중 육성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스마트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 CNS는 지난 2010년 '스마트 기술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으로 비전 2020을 발표한 이래 솔루션 기반의 '성장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솔루션을 토대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체 개발 솔루션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해외 사업 비중을 현재 매출의 15% 수준에서 2020년에는 50%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LG CNS는 내년에도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 솔루션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LG CNS는 스마터 빅데이터 플랫폼과 스마트 교통 솔루션, 스마트 그린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등의 '스마트' 제품군들을 선보인 바 있다. LG CNS는 현재 스마트 솔루션들의 개발과 시범 적용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더해 자체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해외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LG CNS는 지난 15일 12년만에 서울 회현동에서 여의도 FKI타워로 본사 이전했다.

LG CNS 측은 "새로운 여의도 시대를 맞는 LG CNS의 화두는 글로벌과 스마트"라며 "글로벌 업무 수행에 최적화된 여의도 신사옥의 스마트 협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LG CNS는 글로벌 IT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SK C&C, 지속성장 모멘텀 확보에 총력

SK C&C는 2014년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IT서비스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 신사업 발굴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조직 간에 공유하고 협업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시스템 유지보수와 IT아웃소싱 사업을 수행하던 조직과 시스템통합(SI)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IT서비스사업'이라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다. 고객사의 IT환경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아웃소싱 조직이 새로운 SI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고객에게 선 제안해 사업화하는 구조를 만들어 조직간 시너지 전략을 펴겠다는 포석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공공과 금융, 제조, 유통 등으로 나눴던 산업군별 담당 조직 구분도 없애 국내 모든 IT서비스 비즈니스는 IT서비스사업에서 담당하도록 했다.

또한 SK C&C는 글로벌 사업 성과 극대화를 위해 ICT사업 조직의 해외 사업 수행 체계를 통합하고 재정비했다. 그동안 SK C&C가 수행한 해외 사업은 대부분이 해당 국가가 발주한 사회 인프라(SOC) 관련 프로젝트였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공공사업 뿐 아니라 금융과 제조 등의 분야로까지 확대해 해외 전 산업 부문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SK C&C는 엔카 합병과 같은 성공적인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사업개발부문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했다. 사업개발부문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발굴하고 비(非) IT 영역 사업화를 모색하는 조직으로 인수합병(M&A) 전략도 여기서 담당한다.

SK C&C 측은 "고객가치와 지속성장 기반의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인 사업 체계 구축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면서 "글로벌과 고객가치 중심의 IT서비스 사업 강화와 신성장 사업 부문 및 ICT 사업의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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