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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3만명 돌파, 가입자 증가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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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료 1천원 요금제 불티, 하루에 1천500명 이상 가입

[허준기자]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수가 3만명을 돌파했다. 우정사업본부가 새롭게 내놓은 2기 알뜰폰 요금제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가입자 증가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우체국 알뜰포 가입자가 3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3일 가입자 2만명을 돌파한지 13일, 영업일수로는 9일만에 이룬 성과다.

우체국을 통한 알뜰폰 가입자 수는 증가세도 빨라지고 있다. 우체국 판매개시 17일만에 가입자 1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2만명을 돌파하기 까지는 27일이 걸렸다. 하지만 2만명에서 3만명을 넘기는데는 단 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같은 성과는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9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이른바 2기 알뜰폰 요금제 덕분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9일 그동안의 알뜰폰 판매 자료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요금제 위주로 새롭게 요금제를 개편한 바 있다.

특히 2기 알뜰폰 요금제 가운데 에넥스텔레콤이 출시한 월 기본료 1천원 요금제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요금제가 많이 등장하면서 하루에 1천500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알뜰폰 업계의 설명이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우체국에서 판매되는 알뜰폰은 피처폰 단말기와 기본료가 저렴한 요금제가 인기가 높다"며 "다른 상품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무조건 1천원 요금제를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우체국을 통해 알뜰폰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다른 오프라인 유통망도 속속 알뜰폰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이미 농협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이 수탁판매를 시작했고 지난 10월에는 국내 최대 유통업체 가운데 하나인 이마트도 자체 알뜰폰 브랜드를 론칭했다.

오프라인 유통망이 확대되면서 알뜰폰 가입자도 급격히 늘었다. 올해 1월 가입자가 136만여명에 그쳤던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 8월 200만명을 돌파했고 연말까지 250만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내년에는 500만 가입자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성광 에넥스텔레콤 대표는 "올해 알뜰폰이 자리를 잡았다면 내년은 본격적으로 성장할 해"라며 "내년 누적 가입자는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이동통신 사입자의 10%를 알뜰폰이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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