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LG전자가 지난 2월 '웹OS' 인수 이후 첫 개발 성과를 내년 1월 세계 최대가전전시회'CES2014'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TV 완제품 뿐 아니라 웹OS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포럼 조찬세미나에서 연사로 나선 LG전자 홍성표 연구위원은 "내년 웹OS TV 출시를 앞두고 CES에서 먼저 소개할 것"이라며 "TV에서 스마트기능이 많이 활용되지 않고 있는 사실을 깨닫고, 지난 1여년간 웹OS로 기본 바닥부터 새롭게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웹OS TV에 대한 자세한 기능, 성능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날 공개된 내용을 종합하면 LG 웹OS TV는 하드웨어적으로 듀얼코어 2.2Ghz 프로세서와 1.5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다.
현존 최신 사양 스마트폰보다는 사양이 낮아 보이지만 TV에서 스마트 기능을 구동하기에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사용 환경이 관건인 만큼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이 기존 스마트TV보다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가장 큰 특징은 TV에 적용되는 만큼 애플리케이션과 방송간 전환이 자유로운 멀티태스킹을 제공한다.
홍 연구위원은 애플 iOS7에 적용된 '카드뷰' 멀티태스킹 방법이 5년전 웹OS에서도 구현됐던 방식이라며 기술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LG 웹OS TV는 사용자가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UI를 간단하고 보기 편하게 설정했다. 웹 기반인 만큼 다양한 기기간 크로스플랫폼(이종간 플랫폼 교환)이 가능하도록 오픈소스를 확장한 것도 특징.
다만 홍 연구위원은 모션인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TV는 소파에 기대어 편하게 보는 '린백(lean back)' 디바이스"라며 "사용자가 움직이도록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월 HP의 모바일 운영체제 '웹OS'를 인수하면서 자사 스마트TV용 OS로 활용할 것이라고 깜짝 공개한 바 있다. 내년 출시를 앞두고 1년여만에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웹OS'는 HP가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PDA 제조사 팜(Palm)을 인수한 후 개발에 착수한 모바일 운영체제다. 유연한 멀티 터치 제스처 기능, 탁월한 멀티태스킹 성능 등으로 호평 받았지만 시장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LG전자가 인수 후 어떤 모습으로 활용됐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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