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가 올해 3분기에 44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또 이에 대한 방안으로 향후 5년간 폭스콘과 스마트폰 위탁 생산 제휴를 맺고 저가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더넥스트웹 보도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3분기에 순손실 44억달러, 주당손실 8.37달러를 기록해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또 총매출도 전분기 대비 24% 하락한 12억달러에 그쳐 시장 전망치인 16억달러에도 못미쳤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올해 초 블랙베리가 야침차게 준비한 블랙베리10 운영체제(OS) 기반의 최신 스마트폰 Z10, Q10, Q5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날 블랙베리에 따르면 3분기동안 판매된 블랙베리 스마트폰은 총 430만대지만 이중 320만대가 블랙베리7 OS를 탑재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블랙베리10 스마트폰은 전체 판매량의 26%인 110만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블랙베리는 향후 신흥개발국가를 타깃으로 한 저가 스마트폰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달 블랙베리 구원 투수로 영입된 존 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세계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과 5년간 스마트폰 위탁생산 제휴를 맺고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등 신흥시장에 저가폰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블랙베리가 폭스콘을 통해 생산할 첫 번째 스마트폰은 블랙베리10 OS 기반의 3G 스마트폰 '블랙베리10'으로 내년 4월 중에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블랙베리가 다양한 저가폰으로 신흥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과 노키아의 아샤 제품군과의 경쟁에서 입지를 굳히고 이를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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