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 원혜영 의원(사진)이 국가정보원 송년 모임에서 "오는 2015년에는 자유 대한민국 체제로 조국이 통일돼 있을 것"이라고 한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 '그 입 다물라"고 비판했다.
원혜영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남 원장의 발언은 앞으로 2년 내 북한 김정은 체제가 붕괴되면서 우리 쪽으로 흡수통일 될 것이라는 이야기"라며 "남 원장은 간부들에게 '우리 조국을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시키기 위해 다 같이 죽자'고 했다는데 서늘한 전쟁통일론이 떠올랐다"고 비판했다.
원 의원은 "남재준 원장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장성택 사건 등으로 더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번 기회에 북한을 더 거세게 흔들자는 입장"이라며 "남 원장 발언이 사실이라면 가뜩이나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더 파국적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우리는 독일과 상황이 전혀 다르다"며 "한국 경제는 1천조원대의 가계 부채와 1천조원 대의 국가 부채에 허리가 휘어 있다. 북한의 급격한 붕괴와 전쟁 위기로의 폭주는 외국인 자금 대거 이탈 등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을 허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남 원장은 NLL 대화록 공개와 관련해 '야당이 자꾸 공격하니까 국정원의 명예를 위해 공개했다'고 했다"며 "그런데 최근 남 원장은 장성택 처형 후의 북한에 대한 고급 정보와 국정원장 개인의 견해를 함부로 발설하고 있다. 통제되지 않는 남 원장의 발언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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