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유료방송시장의 권역이 77개에서 78개로 늘어난다. 유료방송 출범 이후 처음으로 권역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0일 '종합유성방송구역(SO)' 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시 제정안에 따르면, 세종특별자치시를 신규 방송구역으로 획정해 총 78개 SO를 규정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제정안은 세종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발생한 행정구역 변경사항 등을 고려해 SO구역을 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생긴 78번째 권역은 종전 티브로드(80~85%), CMB(10~15%), 현대HCN(5%)의 세 개 SO 사업자의 구역이 겹친다. 세 사업자는 재허가 기간 동안(2015~)에는 종전 방송구역의 범위 내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미래부는 제정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마친 후, 새로운 권역의 방송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정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미 망을 구축한 기존 SO사업자의 기득권을 인정해, 종전 사업자들의 협의를 통해 해당 지역에서 영향력이 높은 한 사업자에게 사업권을 허가하는 방안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새 방송권역에 대해 신규사업자를 모집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 경우 신규사업자가 종전 SO들이 구축한 망을 모두 구매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현실성이 떨어지는 방안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미래부는 오는 9일까지 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기관, 단체, 개인 등을 대상으로 의견서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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