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철도노조 사무처장 두둔 매우 부적절"

[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은 27일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수배 중인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 겸 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진입한 것과 관련, "철도 파업을 정쟁으로 부각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최 사무처장을 보호하겠다고 밝힌 민주당을 겨냥, "싸움을 말리고 갈등을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정치권이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는 매우 부적절한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 사태를 조속하고 원만하게 해결해야 할 철도노조 지도부가 문제 해결은 뒷전으로 한 채 민주노총, 종교계에 이어 정당 당사까지 잠입해 정쟁의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 대변인은 "의도적으로 철도파업을 정쟁으로 부각시키려는 철도노조의 낡고 무책임한 정치적 시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철도노조 지도부는 지금이라도 코레일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현 상황을 왜곡시키려는 시도를 즉각 멈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또 "민주당이 최 사무처장의 진입을 묵인하는 것은 싸움을 말리고 갈등을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정치권이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는 매우 부적절한 모습"이라며 "특히 민주당에서 '피신 노조원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코레일 노사가 절차에 따라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만일 민주당이 철도노조 사무처장의 은신을 계속 두둔한다면 철도노조 뒤에 숨어 의도적으로 반정부 노선을 구축하는 것으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민 대변인은 "철도산업과 공기업의 비효율성은 국가 경제와 국민의 편익을 위해 이제는 더 이상 눈감을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고 있다"며 "철도노조는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사측 및 관련 부처와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레일 사측도 노조와의 대화와 타협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수서발 KTX 자회사 관련 철도산업 종사자들의 오해와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