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스미싱이 지난해보다 15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할인쿠폰, 돌잔치 등을 사칭한 문자에 이어 교통위반 범칙금, 카드결제와 관련한 내용 등 형태도 다양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26일까지 접수된 스미싱 신종 악성앱의 수가 총 2천278건으로 작년 15건에 비해 15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목할 점은 스미싱 문자의 내용이 교묘해졌다는 것. 2월까지는 할인쿠폰 등을 미끼로 제과점과 프랜차이즈 브랜드 등을 사칭해 혜택을 제공한다는 단순한 내용의 스미싱이 약 80%를 차지했다. 3~4월에는 대형 쇼핑몰, 음식점 등에서 일정 금액이 결제됐다는 내용이 많았으며 5월엔 돌잔치·청첩장 등 지인을 사칭한 내용이 늘었다.
반면 9월 들어선 법원과 경찰을 사칭해 소송에 연루됐거나 법원등기 전달 등의 내용이 50% 가까이 차지했고 10월부터는 교통위반이나 카드결제 관련 스미싱이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곧 다가올 연말과 설에는 지인을 가장한 안부 인사나 대학 입시 결과, 입학금 통지 등과 관련한 내용이 발생할 것으로 KISA는 예측했다.
앞으로 스미싱은 개인정보와 결합된 지능화된 형태로 진화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자신의 차량번호가 명기된 교통단속 문자나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 번호가 결합된 결제 관련 문자를 받는다면 스미싱 여부를 구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KISA는 보안점검 앱 '폰키퍼'를 통해 새롧게 등장하는 스미싱 문자 내용을 공지하고 악성앱 유포 사이트와 정보 유출 서버에 대한 접속 차단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KISA 전길수 침해사고대응단장은 "스미싱이 사람들의 관심사를 반영해 새로운 내용으로 지속 유포되는 만큼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의심스러운 링크는 클릭하지 말고 국번없이 118번으로 전화해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KISA는 스미싱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단말기의 경우 스마트폰 환경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 체크를 해제하고, 필요한 앱은 공식 마켓에서만 내려 받을 것과 정기적인 스마트폰 백신 검검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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