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쌍용자동차에 밀려 3위 자리를 내줬다. 르노삼성의 작년 내수판매량이 소폭 늘어난 반면 쌍용차는 30% 이상 신장하며 순위가 변동됐다.
다만 지난달 내수판매량은 2년 만에 7천대를 돌파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작년 한 해 동안 내수 6만27대, 수출 7만983대 등 총 13만1천1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5.1% 감소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6만3천970대)에 밀려 내수 최하위로 추락했다.
내수판매는 0.2% 늘었고, 수출은 24.8% 줄었다. 전체 판매량은 줄었지만 내수에서는 판매량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하면서 부활 조짐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에는 QM3 등 신차 투입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3.8% 증가한 7천927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로는 49.5% 늘었다.
QM3는 지난해 1천대 한정판매 물량이 7분만에 매진되는 등 지금까지 총 9천여대가 계약 대기 중이다. SM3와 SM7도 각각 35.8%, 34.2%씩 판매량이 증가했다. QM5도 40.7% 신장했다.
반면 지난해 수출은 13.0%가 늘어난 SM5를 제외한 전 모델의 물량이 감소했다.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M3와 QM5의 경우 각각 47.3%, 11.4% 씩 판매량이 줄어 전체적인 수출부진을 초래했다.
다만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북미로 수출되는 닛산 '로그'의 물량이 부산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되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르노삼성 박동훈 영업본부장(부사장)은 "QM3가 본격 출시된 이후 다른 모델에 대한 긍정적인 고객 반응으로 이어져 올 한해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신차개발과 더불어 SM5 TCE 등 파생 모델들을 선보이고 고객에게 다가가는 마케팅 전략으로 내수시장 확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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