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가 미국 현지 기업의 소프트웨어(SW) 사업 인수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국내 SW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것과 달리 인수합병(M&A) 모델을 통한 시도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대표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년까지가 투비소프트의 1막이었다면 올해부터는 2막을 여는 새로운 해가 될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부분 현지 법인을 설립해 국내 직원과 일부 현지직원으로 '한국식 경영'을 하지만 매출이 나오기까지 통상 3~5년 이상이 걸리는 데다 그 기간 소요되는 비용과 위험이 크다"며 "이런 모델로 살아남은 한국 회사가 몇 개 안 될 정도로 성공확률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투비소프트는 지난 12월 500만 달러의 자본금을 들여 미국에 '넥사웹 Inc'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설립 목적 자체가 미국 회사이자 경쟁회사였던 '넥사웹 테크놀로지'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 사업부 인수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2일 공식 인수 절차에 들어간 넥사웹 Inc는 넥사웹 테크놀로지의 UI 사업부와 일본 법인, 유럽 사무소를 인수하게 된다. 공식 인수 날짜는 이번 달 31일이다. 또한 투비소프트는 오는 4월초 기존 일본 법인과 넥사웹 테크놀로지의 일본 법인 합병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상당히 (미국에서) 브랜드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브랜드에 투비소프트의 기술력을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투비소프트가 미국에서 노리는 목표 시장은 '모바일'이다. 4월에는 글로벌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또한 회사는 궁극적 한국에 있는 투비소프트가 국내 사업을, 넥사웹이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는 그림을 그리는 중이기도 하다.
그는 "투비소프트가 가진 제품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해나갈 생각"이라며 "기존 넥사웹에서 인수한 사업 부문이 상당한 유지보수 매출을 갖고 있어 사업적 안정성을 유지하며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모바일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후 이를 바탕으로 PC 시장 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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