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동양그룹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제외됨에 따라 IT 계열사인 동양네트웍스의 공공정보화 사업 참여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동양네트웍스는 동양그룹 금융 계열사의 IT업무를 수행해 오면서 금융IT 부문 전문성을 쌓아온 기업으로 과거 동양시스템즈 시절 공공 사업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었다. 매출액의 절반 가량이 외부 사업을 통해 확보한 것이다.
동양네트웍스의 공공 사업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는 법정관리 상태에서도 활발히 사업이 진행되는 점에 있다. 기업회생 절차 속에서도 동양네트웍스는 새마을금고연합회가 발주한 정보통합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 사업을 따내는 등 연이어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회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고 임직원들 또한 법정관리 이후에도 회사를 떠나지 않고 담당 업무를 수행 중이다. 동양네트웍스 입장에서도 동양그룹 와해 이후 일감이 줄어들 것이 자명한 터라 공공 사업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동양네트웍스는 여전히 보험 및 퇴직연금 등 금융권 중심의 대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전산장비 통합유지보수, 효성캐피탈 전산시스템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양증권, 동양 및 동양매직 등 그룹내 계열사의 전산유지보수 업무를 계속해서 수행중이다.
이와 함께 동양네트웍스는 코오롱그룹의 인사관리(HR)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면서 코오롱그룹의 15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HR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동양네트웍스는 현재 기업 정상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미 동양TS를 자동차 자동화 솔루션 업체인 다산알앤디에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며 웨스트파인CC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제외돼 공공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격은 획득했지만 사업을 진행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당분간은 기업 회생과 경영 정상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네트웍스는 원칙적으로 40억원 이상의 공공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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