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동북아오일허브 울산북항사업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동북아오일허브 울산북항사업 합작법인 출범식'을 개최했다.
동북아오일허브 사업은 여수·울산 등에 대규모 상업용 저장시설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국제 석유거래를 활성화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동북아 석유물류와 금융거래의 중심지로 육성해 미국·유럽·싱가포르를 잇는 세계 4대 오일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날 출범식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 일코 혹스트라 로얄보팍 사장,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대표이사, 폴 멩크펠트 주한네덜란드대사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출범식은 지난해 6월 준공식이 개최된 여수 저장시설에 이어 울산지역의 상업용 저장지설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계기"라며 "세계 제1위의 탱크터미널 운영업체인 보팍 그룹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로얄보팍은 세계 31개국에 85개 터미널(총 188백만배럴 규모)을 운영 중인 세계 제1위의 석유·화학제품 탱크터미널 운영업체다. 2012년 매출액은 13조1억유로, 임직원은 6천100여명이다.
이날 출범하는 합작법인인 '코리아오일터미널'은 오는 2017년까지 6천222억원을 투입해 울산북항에 총 990만배럴 규모의 상업용 석유저장 터미널을 건설하고 이후 운영을 전담할 계획이다. 코리아오일터미널의 지분은 한국석유공사 51%, 보팍 그룹(로얄보팍·보팍 아시아) 38%, 에쓰오일 11%로 구성된다.
윤상직 장관은 출범식에서 "동북아오일허브 사업은 기존 정제중심의 우리 석유산업이 물류·가공·거래·금융 등 서비스산업과 융복합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에너지분야 창조경제 구현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산업부는 항만접안시설 및 상업용 저장시설 구축 등 물리적 인프라 정비와 더불어 석유 거래·물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규제완화와 트레이딩 및 석유거래 관련 금융서비스 역내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적극 추진, 동북아오일허브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갈 계획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